젠슨 황, "양자컴퓨터 상용화 20년 걸린다는 예측, 틀렸다"
엔비디아, 보스턴에 '가속 양자연구센터' 설립
최근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회의 ‘GTC 2025’에서 젠슨 황 CEO는 과거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두고 한 자신의 발언을 철회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에서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기까지 약 20년이 걸릴 것"이라는 발언을 했었는데요. 이 발언 이후 양자컴퓨터 기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며 관련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서 황 CEO는 자신의 예측이 틀렸음을 솔직히 인정하며 또 다른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황 CEO는 "당시 발언은 양자컴퓨터 시장에 대한 여러 기술적 한계들을 감안한 것이었지만, 양자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다"며 과거의 견해를 철회했습니다. 더불어, 그는 "양자컴퓨터 관련 회사들이 상장돼 있는 줄 몰랐다"는 농담을 던지며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런 발언 뒤에 곧바로 이어진 센세이셔널한 발표가 전체 회의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습니다.
보스턴에 '엔비디아 가속 양자연구센터' 설립 선언!
젠슨 황은 이날, 엔비디아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새로운 ‘엔비디아 가속 양자연구센터(Nvidia Accelerated Quantum Research Center, 이하 NVAQ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센터는 차세대 양자컴퓨터 기술을 연구하고, AI 슈퍼컴퓨터와 결합한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터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양자컴퓨터의 현실적 상용화를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황 CEO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의 상용화에서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바로 '양자 오류(Quantum Error)'입니다. 이러한 오류는 양자컴퓨터가 계산 중 발생할 수 있는 불완전성을 의미하며, 상업화된 양자컴퓨팅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엔비디아는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사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양자오류 수정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 고전적 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해 더욱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지원하는 최첨단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하버드·MIT 등 세계적 연구소와 협업
NVAQC는 단독으로 연구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엔비디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육 및 연구기관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보스턴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을 포함한 여러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 및 연구소와 협업해 양자컴퓨터 응용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비전입니다. 젠슨 황은 이 센터를 "세상에서 가장 발전된 가속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연구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양자연구센터가 단순히 연구에 그치지 않고, 상용화와 실질적 기술 도입의 발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양자컴퓨터 상용화가 가까워지나?
양자컴퓨터는 전통적인 고전 컴퓨터와 비교해 엄청난 병렬 처리 능력과 연산 속도를 제공하는 기술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자기학, 암호학, AI 연구,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루어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말하는 “양자 오류”, 높은 유지 비용, 복잡한 기술적 설계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해결되어야 합니다. 엔비디아는 GPU 기술을 적극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양자컴퓨터의 상용화 시계를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젠슨 황의 발표는 양자컴퓨터 분야뿐만 아니라 AI와 그래픽 프로세싱 산업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의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플랫폼은 현재와 미래 모든 세대의 컴퓨팅 구조에 걸쳐 큰 반향을 불러올 전망입니다.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두고 그 종착점이 언제가 될지를 정확히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번 엔비디아의 발표는 양자컴퓨터 기술의 상용화,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기술 환경에 대한 기대치를 더욱 크게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보스턴에 설립될 가속 양자연구센터가 어떠한 혁신적 성과를 이뤄낼지, 글로벌 IT 시장과 산업이 이 기술적 진보를 어떻게 흡수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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