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상호관세 대상에서 스마트폰·컴퓨터 제외… 애플·삼성전자, 한숨 돌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높은 관세 중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주요 전자기기를 제외하기로 결정하며, 기술 업계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내 가계 소비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소비자들에게 민감하게 작용할 품목들을 사전에 고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이는 애플,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에게는 일시적인 안도감을 줄 뿐만 아니라, 미국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스마트폰·노트북 등 민감 품목, 상호관세 면제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율을 최고 145%까지 인상하며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요 품목들 가운데 스마트폰, 노트북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컴퓨터 프로세서, 메모리칩,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은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관세국경보호청(CBP)은 현지 시간으로 11일 밤 발표한 '특정 물품 상호관세 제외 안내'에서 해당 품목들을 제외한다고 공개했으며, 이번 결정은 10일 오전 0시 1분부터 적용됐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IT제품군을 보호함으로써 미국 시장에 미칠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인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반발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삼성 등 전자기기 제조업체, 한숨 돌린 상황
이번 면제 조치는 특히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술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 강력 제재 정책'으로 인해 기술업계는 지속적인 우려를 제기해 왔습니다. 고율 관세가 유지될 경우 제품 가격 인상 압박은 물론, 판매량 감소는 기업들의 매출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의 경우, 미국 내 주요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관세 조치로 인해 아이폰의 가격이 급등할 뻔했습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비자 구매력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애플에게도 큰 부담을 덜어준 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주요 노트북 및 모바일 기기 제조사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관세 부과 면제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소비자 보호와 기술 산업의 지속 가능성, 관세 면제의 배경
이번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관세 면제 발표 후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결정이 미국 소비자와 기술 산업을 보호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145%라는 고율 관세 인상은 단순히 중국산 제품을 견제하는 것을 넘어 미국 내 소비재의 전반적인 가격을 상승시키고, 이에 따른 부작용이 광범위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전자기기 구매를 줄이고 긴축하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이는 기업들의 손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IT 기술 산업은 미국 경제 성장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으며, 수많은 미국인이 스마트폰, 노트북, 반도체 등 IT 제품에 대해 강력한 수요를 보여 왔습니다. 만일 이러한 제품들에 대해 높은 관세가 부과되었다면, 궁극적으로 이는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국제 시장에서의 지위를 흔들 수 있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한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국경보호청의 조치는 일종의 불가피한 결정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의 관세 정책 방향은?
이번 조치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무역 제재정책의 흐름 속에서도, 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하고 나온 결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율 인상이라는 강경한 카드를 통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려는 목적을 추구하고 있지만, 미국 내 소비자들의 불만과 기업계의 압박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관세 면제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관세 정책이 완화될 가능성보다는 전략적인 일부 조정 차원으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최근 발표는 글로벌 IT기업, 소비자, 시장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관세 정책의 중요성을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국이 보여준 선택적 관세 정책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와 산업 보호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에 따라 변화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과 소비자들은 향후 정책 변화를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 코리아 동아일보]